단출한 지하매장에서 무슨일이?
대박 수익률로 거듭난 세계맥주 전문점 비턴 공릉점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는 것이 바로 ‘좋은 목’이다. 눈에 잘 띄는 1, 2층 매장만이 대박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하매장이라도 대박이 날 수 있다는 ‘좋은 목’에 대한 편견을 깬 창업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세계맥주전문점 비턴 공릉점 이양열 사장(46)이다. 이 사장의 운영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이 사장은 “지하매장이라고 하더라도 운영마인드에 따라 1, 2층 매장 못지않은 매출이 나올 수 있다”고 결론부터 내뱉었다.
작년 4월에 오픈하여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률면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비턴 공릉점은 눈에 확 띄지 않는 지하매장이다.
비턴 공릉점이 위치한 공릉역 반경 200m 이내에는 각종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화려한 간판들 사이에서 지하에 있는 매장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띌 수밖에 없다.
비턴 공릉점의 이양열 사장(46)도 처음에는 매장이 지하라는 점이 마음에 노파심을 가졌었다. 나름대로 역세권이고 주택가와 접해있어 고정적인 유동인구는 많은 편이지만 1층의 화려한 매장들에 비해 노출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단순에 노파심에 불과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손님을 대했던 자세에 대해 이 사장은 “작년 4월 오픈 초기, 굳이 지하까지 찾아 들어와 주시는 손님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러다보니 와주신 손님 한 분 한 분마다 저절로 소중하게 모시게 됐다. 얼마나 소중했던지 한 번만 봐도 얼굴과 이름을 외울 정도이다. 이런 마음이 통했는지 한 번 오신 손님들은 단골이 되더라”며 과거를 회상하였다.
비턴 공릉점의 대박 매출 행진에는 셀프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 정책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이 사장은 말하고 있다. 비턴은 손님이 직접 원하는 맥주를 가져가는 방식이라 홀에 많은 인력이 필요치 않다. 또 주방 요리 시스템도 간단해 주방과 홀을 아내와 이양열 사장이 각각 맡고 있어 별도의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아껴진 인건비는 고스란히 수익률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도 비턴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간단하게 한, 두 잔 즐기는 손님도 많다보니 테이블 회전도 빠르고, 안주가 저렴해 손님들은 부담 없이 여러 가지를 안주를 주문하고 있어 테이블 객단가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한편, 지하매장은 날씨나 시간대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비턴만의 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밝은 조명이 지하매장 특유의 아늑함을 더해주었고, 오히려 지하의 답답함은 없애준 것. 손님들도 지하매장이라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좋은 자리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초기에 노파심을 가졌던 지하매장 이었지만, 불리한위치적 조건이 내 마음을 다 잡는 동기 부여가 되어 준 셈이다. 또 ‘비턴’이라는 브랜드의 네임벨류도 한 몫 해주었다. 전국 곳곳에 있는 매장들 덕분에 이름만 보고도 믿고 들어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이 사장은 말하고 있다.
이 사장의 처남은 이 사장보다 먼저 비턴을 창업한 비턴 동묘점 사장이다. 지금도 비턴 동묘역점의 점주인 처남과 매장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매출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각고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비턴 공릉점은 비록 지하매장이지만 일평균 매출은 100만원 내외, 수익률 44~47%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비턴의 관계자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공릉점같은 지하매장을 방문하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고 판단하여 창업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공릉점은 1, 2층 매장처럼 화사하지는 않지만 매출이나 수익률이 나쁠 것이라는 편견을 깬 대표적인 매장이다. 실제 비턴 공릉점은 수익률 최고 그룹에 속해있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비턴(www.bturn.co.kr)은 본사 임원진이 직접 1대1 상담을 하기 때문에 직장인 창업희망자의 자본금 및 상황 등에 따른 맞춤형 창업이 가능한 브랜드이다. 일반 창업 희망자들 사이에서도 창업 절차 및 조건의 유연성이 높은 브랜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비턴은 16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세계맥주 프랜차이즈로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2014년 05월 22일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