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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시스템으로 인건비 최적화
언론뉴스_사용x
  • 관리자
  • 17-03-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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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맥주로 업종 전환 '대박'… 월 매출 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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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맥주로 업종 전환 '대박'… 월 매출 6000만원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배달전문점 등 소자본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적은 창업비용으로 리스크를 줄이려는 창업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배달 종업원 관리, 날씨 영향 등의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매장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비턴 울산병영점 김동량(28) 사장도 그같은 경험을 했다. 3년 정도 프랜차이즈 피자전문점을 운영하다 지난 8월 비턴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첫 창업이라 프랜차이즈 피자전문점을 선택했어요. 노하우를 배우면 운영이 괜찮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배달 종업원 관리도 어렵고,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운영에 신경이 많이 갔어요. 매출에 비해 남는 수익이 별로 없어 고민이 많았죠”

그러던 중 눈에 띈 아이템이 세계맥주할인전문점이다. 그의 피자 매장 인근에는 비턴 울산 구영리점이 있었다. 당시 그의 단골 매장이었다. 

“판매하는 가격대도 저렴하고 셀프 시스템이 괜찮아 보였어요. 그래서 점주에게 물어봤죠. 종업원 관리 등 운영이 편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업종전환을 결심했죠”

지금의 매장은 본사에서 찾아줬다. 매장 크기는 125.6㎡(구 38평). 비턴 울산병영점은 중구 남해동에 위치해 있다. 그가 거주하는 집 근처이면서 막창골목의 특화된 상업지구 입구에 있어 고객층도 2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하다. 그는 점포 크기와 위치 등이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사실 남해동 막창골목을 찾는 고객들이 전부 막창을 먹기 위해서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막창을 기피하는 분들도 있다. 막창을 먹을 땐 주로 소주를 먹기 때문에 맥주를 원하는 고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 사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막창집을 찾았던 고객들이 '2차' 장소로 비턴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저녁 식사가 끝나는 시간인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빈 좌석을 찾기 힘들 정도다. 

비턴을 오픈하면서 첫날 맥주 1,000원 판매 이벤트를 실시했다. 그 외에는 특별하게 홍보나 마케팅을 펼친 것은 없다. 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8월 오픈한지 두 달 만에 10월 매출이 6,000만원을 기록했다. 20대 후반 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입이다. 

20대 중반 회사를 다니다가 창업에 나선 김동량 사장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다. 어릴 때부터 창업을 생각해 다양한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20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경험 어린 충고를 전했다. 

“창업을 하면 종업원 관리 등 인건비와 세금 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아요. 그리고 경험도 중요하죠. 그런데 돈만 있으면 쉽게 창업을 하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요. 먼저 자기가 하고 싶은 업종이 있다면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취업난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창업이라는 탈출구를 선택하게 되는 청년들에게, 실전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창업 아이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매체 : 아주경제
날짜 : 11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