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부담없는 세계맥주전문점 창업 후 동네 1등 매장으로
주점을 창업하기로 결심한 예비창업자들이 상권을 고려할 때 가장 우선 순위로 꼽는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유흥가나 역세권 주변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매출이 높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생각지 못한 상권에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곳도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비턴의 거제수월점(42평)은 흔히 말하는 동네 골목상권에 위치. 한 달 평균 3800만원, 순이익은 1200만원 정도 올린다. 권리금이 한 푼도 없는 보잘 것 없는 가게가 동네 골목상권 강자로 변모한 것이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비턴 거제수월점 옥성부 사장(37세)은 “인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방장이 필요하지 않고 가족끼리 운영이 가능한 세계맥주전문점을 선택했다”며 “동네 단골손님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비턴의 새내기 가맹점주가 되었다. 올해 37세인 옥 사장은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주류업계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수월동 상권은 제가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 이전부터 이 곳에서 창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죠. 주변에 아파트 및 주택가가 포진돼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어요. 이 곳과 입지가 비슷한 매장들의 현장 검증을 통해 비턴 대부분의 매장들이 장사가 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기에 이 곳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죠”
옥 사장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준비할 때 입지 상권 외에도 운영이 간편한 아이템을 우선순위로 고려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비턴을 방문하게 됐는데 셀프방식이라 운영인력이 많이 필요치 않을뿐더러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주방 인력도 필요치 않는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이 매장의 직원은 홀서빙 아르바이트 2명뿐이다. 옥 점주는 주방과 홀 관리를 동시에 맡는다.게다가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도 좋아 대박창업 아이템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몰비어나 호프전문점과 비교 해봐도 메뉴와 주류를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어서 객단가도 껑충 뛰고, 손님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죠. 동네 상권이다보니 입소문이 빠르게 나서 단골고객이 많이 늘었어요.”
무엇보다 동네상권인 만큼 쉼터 역할을 강조해 간편하게 한잔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셈이다. 그에 알맞게 메뉴 또한 저렴하다. 소시지ㆍ샐러드ㆍ감자튀김 등 안주 대부분이 3000원대다. 커피 한두 잔 가격으로 맥주와 안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옥 점주는 동네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단골고객 형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상권의 특성에 맞춰서 정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고객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세심한 서비스와 메뉴 퀄리티, 맛에 신경 써 지역 주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체 : 머니위크
날짜 : 9월 26일